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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 나서 첨~ 해본 백인과의 패싸움 , 대통령과의 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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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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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돌이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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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0 오전 9:46: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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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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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친구 넷이서 가족 동반을 하여 모처럼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직 이른 저녁이라서 손님이라곤 우리 일행밖에 없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입구 쪽이 시끌시끌하여 고개를 돌려보니 웬 젊은 호주인과 웨이터가 옥신각신 하는 모습이 보였다. 언뜻 보기에도 무슨 안 좋은 일로 말다툼을 하는 것 같았다.
친구들이 조용한 분위기가 깨진 것 같아 표정들이 굳어지기 시작하자, 웨이터가 금새 달려 와서는
“ 죄송합니다. 이 근처 불량배들인데 아무 때나 들어와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틀어 달라고 해서 , 오늘은 안 된다고 했더니 욕을 하길래.... 죄송합니다. 지금 돌려 보냈습니다 ” 하는 것이었다.
웨이터의 잘못도 아니고해서 우린 괜찮다고 하면서 다시 이야기꽃을 피우기를 한 오 분 여쯤 지났을까? 출입문이 벌컥 열리며 어떤 놈이 들어오더니 우리가 둘러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식탁을 향해 의자를 집어 던지는 것이었다. 여자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내 머리 뒤쪽으로 바람을 가르며 의자가 떨어졌다.
내가 순간적으로 머리를 숙이며 돌아보니 아까 들어 왔던 불량배들로 보이는 세 명이 입구 쪽의 식탁을 발로 차고는 곧바로 나가버리는 것이었다.
화가 난 웨이터가 그들을 향해 뛰어 나갔고, 성질 급한 우리의 친구 황씨도 “에이~ 저것들이...” 하며 뒤쫓아 나갔다.
나도 은근이 부아가 나서 ‘뭐 저런 것들이 다 있어?’ 하는 맘으로 어슬렁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내가 밖으로 나와 보니 웨이터와 황씨가 소리를 지르며 그들을 뒤쫓고 그놈들은 슬금슬금 뒤를 돌아보며 여유 있는 도망을 하고 있는데, 그들의 숫자가 무려 열 명 정도로 불어나 있었다.
나는 그만 쫓아가라고 소리를 치며 우리 편을 말리고 싶었는데, 갑자기 도망가던 놈들이 우르르 돌아서더니 웨이터와 황씨를 둘러싸며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 어? 하며 걸음이 빨라져 나도 모르게 그들의 무리 속으로 뛰어들어 무차별로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멀리서는 아내들이 지르는 비명소리가 간간이 들리는 채 숫자적으로 열세인 싸움을 하고 있는데, 뒤늦게 강씨가 달려들어 잠시 그놈들이 위축 되었었으나.....
길 건너편에서 하나 둘씩 건너오기 시작하는 무리들......
지나가는 차들이 빵빵 거리며 좋은 구경났다고 크락션을 울려 댔다.
늘어나는 숫자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나는 소리쳤다.
“야! 전부 가게 안으로 들어가! 빨리! 빨리!!!”
앞에 있는 두세 명에게 발길질과 주먹을 날리며 길을 터놓자 우리 편들이 후다닥 뛰어서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 왔다. 들어와서 보니 웨이터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늦게 뛰어 든 강씨도 얼굴 한쪽이 퉁퉁 부어 열이 바짝 올라 씩씩대고 있었다.
나도 여기저기 맞은 것 같은데 아픔보다는 속에서 부글부글 타오르는 약오름에 견딜 수가 없었다. 우리는 이가 서너개 부러져 피투성이가 된 웨이터를 진정 시켜 가게 안에 눕히곤 재정비를 하였다. 가게 안에는 그다지 무기(?)로 쓸 만한 물건이 보이지 않았는데....
내 눈에 들어 온건 마이크대.
그걸 순식간에 분리하자 훌륭한(?) 쇠파이프가 서너개 생긴 셈이 되었다.
왜? 치사하게 몽둥이를 드느냐구요? 걔네들은 숫자도 많고 몽둥이로 먼저 우리들을 상대 했으니까.... 우리도 정당방위 차원에서 무장을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사실 이런거 저런거 따질 상황이 아니어서 나와 강씨는 내일이 없을 것 같은 전사가 되어 후다닥 밖으로 튀어 나갔다.
나가자마자 바로 눈앞에 적들이 널려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가 완전히 승리를 한 양 밖에서 여유있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갑자기 그들 한가운데로 뛰어든 나와 강씨. 눈에 독기를 품은 채 그들을 향해 주저없이 칼을 휘둘렀다. “ 내 칼을 받아라 ???? ”
방심하고 있던 많은 수의 적들도 우리들의 서슬 퍼런 칼날에 추풍낙옆처럼 쓰러져가며 혼비백산 흩어지기 시작했다. (너? 지금 무협지 쓰냐?)
나는 눈앞의 적들이 도망가기 시작하자 그 자리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치며 ‘어딜가 쨔샤! 덤벼! 덤벼!“ 하고 있었는데, 이 미련한 강씨는 도망가는 적들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더 이상 무모한 전쟁은 안해야겠다 싶어 강씨를 따라 달려가며 강씨를 불러 세웠다. 그러나 강씨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듯 몽둥이를 휘두르며 계속 그들을 쫓아갔다.
나는 강씨가 걱정이 되어 할 수 없이 이 골목 저 골목 뒤따라 쫓아다녔다.
그 많던 적들은 어둠속에서 어디로 피했는지 한명도 보이질 않았다. 그제서야 뛰던 걸음을 멈춘 강씨. “이 새끼들 다 어디로 튄거야?” 하며 씩씩 대었다.
내가 강씨를 진정 시키어 가게로 다시 돌아오자, 가게에서 우리들을 걱정하던 아내들과 친구들이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
나와 강씨는 서로 추켜가며 우리들의 무용담을 마구마구 쏟아 내었다.
(어쨌든 이기고 나니까 기분이 무지무지 좋았다. 아마 이런 기분 때문에 옛날 옛적에 칼싸움들을 많이 했나부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이가 부러진 웨이터와 얼굴 한쪽이 심각하게 부은 강씨의 부상이 심해 우리는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만했다.
이미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응급환자로 두 사람을 급하게 병원 안으로 들여보내고.....
잠시 후, 의사가 나오더니 웨이터는 이가 두 개나 부러졌고 강씨는 코뼈에 금이 갔다고 진단을 내렸다.
그리곤 또 한마디.....
‘이상하네 ? 방금 전 호주얘들이 여러 명 다쳐서 왔었는데 걔네들도 코뼈 부러진 놈이 있었고, 이가 부러진 얘도 있었다고...????
오늘은 왜 생전 안 오던 부상자들이 나타난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아하! 그 놈들도 여러 명 다쳤구나! 그러면 그렇치! 우리만 깨졌으면 정말 억울하지.....
우여곡절 끝에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고 나도 늦게야 집에 와서 잠자리에 누우며
‘오늘 나는 운이 참 좋았구나. 다친 사람들이 꽤나 많았는데~ 나는 무사했으니....’ 라고 생각하고 잠이 들었다. 그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몸의 이곳저곳이 쑤시기 시작했다. 아야~야야~~
아마도 어제 내가 못 느끼는 가운데 여기저기 많이 맞은 듯했다. 그러나 엄살 피울 시간이 없었기에 서둘러 세수를 하고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간단히 아침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아 밥을 한 숟가락 퍼서 입안으로 넣고 씹으려는데......
끄응~ 소리가 절로 나왔다.
밥을 씹을 수가 없었다. 그제야 나는 나의 턱이 정상이 아님을 알았다.
후다닥 일어나서 거울에 얼굴을 비쳐보니, 한쪽이 부어올라 있었고 아랫니와 윗니를 붙일 수가 없을 정도로 내상이 심했다.
그러니 어떻게 밥을 씹어 삼킬 수가 있었겠어???
나는 본의 아니게 ‘죽 다이어트‘를 해야만 했다. 그것도 거의 일주일 동안을....
그러기에 왜 나잇살 먹고, 쌈질을 해~냐?????
쌤통이지.
이상 ! 캠시에서 한 용훈 이었습니다.
(이 마지막 한 줄은 정말 썰렁한 나~으 컨셉이다.
왜 내가 이렇게 마무리에 어울리지 않는 멘트를 했는지 아시는 분은 정말 나하고 뭐가 썰렁하게 통하는 사이임에 분명하다. 답을 아시는 분은 어느 경로든지 연락해주기 바란다.
내가 이벤트를 준비하고 기다릴테니깐. 힌트를 하나 주자면..... 얼마 전에 끝났던 드라마인데 보니깐 재미가 있고, 삶의 맛을 잘 표현해 내더라고.... 그래서 좀 흉내 좀 내 봤죠.)
Ep2- 호주 대통령과의 만남
나는 비교적 대통령들과 인연이 있는 모양이다.
박정희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봅 호크 수상....
이 양반들과 직접 만나고 악수도 해보고.... 그랬으니깐.
혹자는 이 정도 사람들과 그 정도 안식면이 있었으면 지금쯤 팔자가 폈을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인연은 전혀 나~으 인생과는 무관했다.
그냥 높으신 분들과 남들이 못 갖는 기회를 가져본 정도.
박대통령은 중학교 동창 지만이의 아버지로서 뵌 적이 있고, 김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시드니를 방문했을 때 다링하버에서 악수를 나누어 보았고, 호주 노동당 당수이며 최장기 집권을 한 봅 호크 수상과도 악수를 해 보았다. 트롤리맨 자격으로서.......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트롤리맨에 관해서 처음 쓸 때 잠깐 언급했지만 내가 일하던 Mt.Druitt 쇼핑센터는 규모가 커서 쇼핑타운이라 불리는 곳이었다.
대형 쇼핑센터들이 넓은 대지에 널려 있어 멀찌감치에서 보면 단층으로 지은 쇼핑센터와 주차장의 차들만 보이는 그런 곳이었다.
그날도 나는 트롤리를 열심히 끌어 모으고 있었는데, 경찰관들이 나타나서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나는 누군가 중요한 사람이 오는가보다 하고 내 일만 하고 있었는데, 잠시 후, 사람들이 수백 명 도열한 가운데 하얀 승용차 세 대가 나란히 들어오더니 쇼핑센터 입구에 서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경찰관이 나보고 옆으로 비켜서라는 사인을 보내 왔다.
내가 어정쩡하게 선 곳은 바로 쇼핑센터 입구 맨 앞.
세대의 차안에서 여러명이 내리더니 맨 앞에 머리가 허연 노인네가 걸어오며 좌우로 인사를 나누는 것이었다. 음~ 어디선가 본 얼굴 같은데....
어느새 내 앞에 다가와서 손을 내미는 노인네.
얼떨결에 나도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면서야 그가 봅 호크 연방수상임을 알았다.
봅 호크 수상은 나와 악수를 하고 손을 두세 번 가볍게 흔들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짓더니 곧바로 내 옆 사람과 악수를 나누곤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센터 안의 홀에서 연설이 있다는 주위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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